작년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저조해진 곳이 높아진 곳보다 개인파산법무법인 6배나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. 코로나(COVID-19) 대유행으로 충격받은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효과다.
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'206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'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66곳으로 지난해 대비 12곳(28%)이나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. 반면 반등한 회사는 34곳으로 지난해 예비 3곳(6%) 쪼그라들었다. 신용등급이 약해진 기업이 상승한 회사의 9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.
최근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. 신용등급 상승 기업 크기는 2014년 잠시 뒤 8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시간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.
등급 전망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. 전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예상을 받은 업체 196개 중 효과적인 등급전망을 받은 기업은 40개사(20.2%)에 불과했고 '부정적' 전망을 받은 곳은 157개사(79.6%)였다. 이는 전년 말(64%)과 비교해 14.2%포인트 급증한 수치다.
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(AAA·AA·A·BBB)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(BB·B이하) 기업 비중은 늘어났다. 지난 2014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업체의 비중은 전체 90.3%였으나 전년 말 84.5%로 하향했다. 같은 시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.3%에서 15.8%로 늘어났다.
그러나 2017년 직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. 지난해에는 투기등급 4개사(중복평가 함유시 3건)에서만 부도가 생성했다. 연간부도율은 0.22%로 지난해 예비 하락했다.
금감원은 '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뒤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, 부도율 상승 등은 생성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'며 '코로나(COVID-19)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염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'이라고 말했다.
그런가하면 요번 통계는 금감원이 한국기업평가·한국신용평가·연령대스신용평가·서울신용평가 등 해외 8개 신용평가 회사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.
전년 이들 6개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회사채 발행크기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.4% 많아진 1098억원을 기록했다.